March 14, 2021, 8:08 a.m.(UTC)
안녕하세요. 팁게에는 영어 관련 내용으로 글을 조금씩 쓰고 있는데 이번에는 비즈니스 영어 관련한 글입니다. 강좌라기 보다는 팁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브런치에 있는 제 글을 가져왔지만 클리앙에 맞게 경어체로 바꾸고, 붙일 내용은 붙이고 줄일 내용은 줄였습니다 이 문장을 적을까 말까 고민했지만, 적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밑에 쓴 내용은 초보자들이 따라하시기에는 버거운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어 회화 학원에서 최소 upper-intermediate 정도, 그 이상의 레벨이 나오시는 분들이 회사에서 실제로 영어로 업무를 해야할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 영어라는 것은, 직장인들이 회사 업무를 하는 상황에서 쓰이는 영어를 지칭 하겠지요. 물론 비즈니스 상황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업무마다, 가지고 있는 책임에 따라 완전 다르겠지만요. 만약 내가 영어를 써야 하는 업무가 물건 수령이나 샘플 요청하는 이메일이라면 구글 번역이나 파파고를 이용해서 상대적으로 문장 작성이 쉬울 수 있습니다. 구글 번역기도 문장에서 주어와 목적어 동사를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간단한 업무의 이메일 번역은 번역기를 사용해도 굉장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관련한 내용은 이 글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내가 이메일만 쓰는 게 아니고 회사에서 영어로 말을 해야 한다면? 내가 영어로 논의해야 하는 내용이 샘플 언제 보낼 건지 물어보는게 아니라, 요즘 핫한 '클럽하우스' 앱에서 마케팅 캠페인 진행이 타당한지 논의하고, 진행한다면 어젠다 셋팅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그게 왜 좋은 건지. 이런 내용을 가지고 얘기하려면 서점에서 구입한 비즈니스 영어회화 책이 도움이 될 지 고민할만 합니다. 그러고 저는 개인적으로는 많은 도움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그 책의 저자가 정말 회사에서 관련 업무를 해봤는지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이나 강의가 주 업무인 저자가 체험한 업무 내용과, 제품 개발/마케팅/기획 등의 업무 내용은 많이 다를 거라고 예상합니다. 물론 실제로 외국계 기업에서 장기간 일해본 저자가 비즈니스 영어회화 책을 씁니다. 그리고 그 책에는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내용이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저자가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일을 해보기는 어렵습니다. IT에서 제조업으로 이직하고 그런 경험이 책에 녹아날 수 있지만, 모든 산업을 돌아다니면서 산업의 도메인 지식과 결부된 영어 표현을 습득하기는 어렵겠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비즈니스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을까요? 머릿속에 떠오르는 좋은 방법은 현지 파견 가서 나의 업무 관련해서 혼자서 맨땅에 헤딩하듯 몸으로 겪고 나면 몇 달 후 실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한 걸 체험할 수 있습니다. 생존만큼 좋은 동기부여는 없고, 이런 동기부여라면 일정 수준까지는 비즈니스 상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쓰기로, 말하기로 최소한의 영역은 가능하니까요 그렇지 않다면? 한국에서 일을 하고, 비즈니스 영어회화 표현 책을 읽고 외워봐도 그 내용이 컨퍼런스 콜에서 나오는 Agenda랑 상관없다면? 줌으로 미팅하기 때문에 더 이상 회의실 예약을 안 해도 되는데 회의실 예약이나 Reception에서 누구를 찾는 정중한 표현 방식이 나온다면 어떨까요? 중요한 건 내가 일하는 회사가 속한 산업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면서 실제로 미국 사람들이 쓰고, 비즈니스 프로페셔널이 쓰는 표현을 쓸 수 있도록 영어 실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이런 내용을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요? 생각보다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상장기업들은 매분기 실적 보고도 하고 투자자들과 컨퍼런스 콜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산업의 대표기업들은 대부분 상장되어 있으니 내 회사가 있는 산업의 대표기업을 일단 찾으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Nestle라고 가정하고 그리고 컨퍼런스콜 트랜스크립트라는 사이트를 방문해서 Nestle을 타이핑하면 Nestle 의 실적보고 컨퍼런스 콜이 있는 녹취록(transcript)을 찾을 수 있습니다. 녹취록에는 회사의 대표이사, CFO, CMO 등의 경영진이 분기 당 회사의 실적을 보고하는 내용과 뒤에 투자자와의 Q&A session이 담겨있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부분은 transcript의 Q&A 부분입니다. 실적보고를 하는 앞에 내용은 이미 잘 준비한 내용이라서 약간 문어체스럽습니다. 하지만 Q&A 부분으로 가면 투자자의 질문과 경영진의 답변이 이어지면서 보다 생동감 있는 대화가 이어집니다. 이 대화에서 나오는 문장들이 정말 좋은 문장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문장들을 보면 we have been ramping assortment in private label. 우리는 프라이빗 브랜드에서 제품 구비(제품 종류)를 늘리고 있다 We remain cautious as the channel may come under further pressure in the coming quarters 판매 채널이 여전히 압박받을지 모르기 때문에 다음 분기에 여전히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Out-of-home sales declined sharply as a consequence of movement restrictions Out-of-home 매출은 이동 제한 조치의 결과로 급격하게 하락했습니다. 회사에서 보고서로 표현되어야 할 내용이나 컨퍼런스 콜 중 너무 캐쥬얼 하게 말하고 싶지 않을 때, 구글 번역으로 돌려보면 뭔가 아쉬웠던 부분들을 대체할 수 있는 문장들이 Transcript에 아주 많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왜냐면 어떤 상황이나 생각을 표현한 나의 한국어 문장의 한국 단어가 번역기를 통해서 영어 단어로 번역되면서, 그 영어 단어가 어색해 보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신 제가 위에 언급한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추신 분이라면, Transcript의 영어 문장을 읽고 무슨 내용인지 해석이 가능하실 겁니다. 그리고 이런 비즈니스 상황이나 맥락을 이런 단어와 문장으로 표현했구나를 보시면서 감탄하실 수도 있습니다. 전 아래 문장을 보고 와 표현 좋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CEO가 Q&A에서 애널리스트의 대답한 내용에 있는 문장입니다. those services are actually early in their journey but are emerging opportunities. (그 서비스들은 시작한지 얼마 안 됐지만, 굉장한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 Match Group Transcript(Tinder 등 데이팅 앱 서비스 회사) 아쉬운 건 실적 보고에 대한 Q&A이기 때문에 질문과 답변의 내용이 1분기 정도 뒤쳐진다는 것 정도겠네요. 지금까지 요약을 해보자면 - 우리가 서점에서 만나는 비즈니스 회화 책은 회의실 예약, 미팅 시간 조정 등의 일의 본질보다는 일상에 관한 표현들과 idom들이 많다 - 외국에서 오래 일한 저자가 쓴 비즈니스 회화 책은 실제 업무와 관련된 주요 내용이 많지만 모든 산업을 커버할 수는 없다 - 내가 일하는 산업, 혹은 내가 알고 싶어 하는 회사의 산업의 미국 상장된 대표회사를 선택해서 conference call transcript을 검색한 후, 해당 웹페이지를 pdf로 변환하거나 복사해서 워드에 저장한다 - transcript에서 앞부분의 speech를 넘어가고 Q&A 부분으로 가서 좋은 표현들을 읽고 이 말이 이렇게 되는구나 감탄한다 감탄에서 끝이 나면 나의 비즈니스 영어는 제자리걸음일 것입니다. 이걸 활용해서 어떻게 비즈니스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해야겠지요. 저는 좋은 표현들을 Notion에 데이터베이스로 저장하고, 데이터베이스 링크를 북마크 해서 스마트폰 크롬이나 사파리로 접속을 하던지, Notion앱으로 들어가서 보던지,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서 지속적으로 입으로 말하기 연습을 하는 걸 추천 드립니다 위의 방식처럼 Transcript에서 가져온 표현, 그리고 그 문장의 의미, 마지막으로 이 문장에서 내가 감탄한 그 부분, 단어나 구, 그리고 기억하기 쉽게 한국어 키워드를 같이 적어놓으면 어떤 부분이 핵심 표현인지 바로 알 수 있고, 그 표현이 실제 미국 경영진이 어떤 식으로 문장에서 사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이 방법은 영어 공부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초보분들을 위한 학습법은 아닙니다. 파이썬 처음 시작한 초보가 바로 고수의 github 코드를 보고 내 프로젝트에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처럼요(사실 제가 고수의 github 코드를 카피하고 변수만 바꿔보고 실행했다가 안되서 아주 많이 좌절한 경험이 있는 제 개인겅혐에서 나온 설명입니다 ㅠ) 영어를 어느 정도 하는 것 같은데 회사에서 영어로 회의할 때나 보고서를 쓸 때, 매번 비슷한 표현들만 말하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하고, 유튜브나 시중의 책을 봐도 딱 회사일과 맞아떨어지는 게 없어서 답답할 때 이 학습법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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